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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검시관은 15년 전 대학병원 심혈관계 병동에서 간호사로서 첫걸음을 뗐습니다. 모든 병을 알고 싶었던 그이는 중환자·소아·뇌성마비·외과·암 병동을 섭렵하며 실력을 쌓아갔습니다. 외과 수술실에서 생태조직을 직접 다뤄본 체험은 훗날 검시관 활동에 커다란 도움이 됐습니다. 간호사로서의 경력을 탄탄하게 쌓아가면서 간호현장에서 맞닥뜨린 사람의 문제, 곧 다양한 의료·교통사고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남달리 정의감이 뜨거웠던 그에게 미궁 속의 사건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모습은 언젠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였습니다. 2005년 경찰청에서 검시관제도를 도입하고 처음으로 검시관을 뽑았을 때 주저 없이 응시했고 국내 최초로 검시관 15명과 함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현주 검시관은‘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직관력은 검시관에게 꼭 맞는 자질’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을 의학적 지식에 접목시켜 시체가 말하는 진실에 접근해갈 수 있으므로 많은 후배들이 검시관에 도전해주길 바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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